“미나가와 씨는 목공가구회사 마루니의 가구 시리즈 ‘마루니60’의 텍스타일이나,
일본 미에현 다키초에 있는 상업시설 비송VISON의
상업숙박구역 ‘하타고’ 프로젝트 등을 함께 하는 등,
문득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적으로는 1년에 몇 차례 가족과 별장에 놀러 가기도 하고,
댁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고 와인도 함께 즐기는 와인 친구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D&DEPARTMENT 회원을 위한 구독지 표지를 그려준 적도 있습니다.
미나가와 씨도 ‘지속하다’라는 의미의 ‘츠즈쿠つづく’를 테마로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저희는 이 ‘지속해 가는’ 크리에이션에 공통적으로 흥미를 느낍니다.
따라서 함께 있으면 아주 편안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저절로 큰 존경심이 듭니다.
앞으로도 대량생산을 향한 물건 만들기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함께 일하고 즐겁게 교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미나가와 씨, 항상 고맙습니다.” — D&DEPARTMENT 대표 나가오카 겐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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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최된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첫 번째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의 티켓 증정 이벤트를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에서 진행합니다.
일상 속 특별한 기억을 동화 같은 직물로 엮어내는 텍스타일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전시가 국내 최초로 DDP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텍스타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패브릭, 패션, 식기,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확장해, 다채로운 디자인 영역으로 개성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디앤디파트먼트에서는 디앤디파트먼트의 창립자이자 디렉터인 나가오카 겐메이의 오랜 벗이자 미나 페르호넨의 설립자인 미나가와 아키라가 2007년, 60년대 브랜드 복각 프로젝트 중 하나인 ‘마루니60’의 텍스타일 디자인에 협업하는 등 꾸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 인연으로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에서는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상품을 구매하시는 손님들에게 이번 전시의 티켓을 2매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내년 2월까지 열리는 본 전시와 이벤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읽을거리로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에서 출판한 도서 '츠즈쿠오츠쿠루つづくをつくる/계속을 만든다'에서 연재된 나가오카 겐메이와 미나가와 아키라의 '인터뷰 : 계속을 만드는 대담'의 번역본을 실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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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 minä perhonen design journey: the circle of memory
전시 기간 | 2024.09.12 – 2025.02.06
개관 시간 | 10:00 - 20:00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전시 장소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전시 1관 (B2F)
주최·주관 | (주)이음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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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앤디파트먼트 서울, 밀리미터밀리그람의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일정 금액 이상
상품을 구매하시는 손님들에게 본 전시의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증정 내용 | 12월 28일 토요일부터 소진 시까지,
디앤디파트먼트 서울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20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시는 손님에게 구매건당 티켓 2매를 증정합니다.
D&DEPARTMENT SEOUL by MILLIMETER MILLIGRAM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40, B1F
문의 | 02-795-1520 @d_d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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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つづくをつくる : ロングライフデザインの秘密〉 〈지속을 만든다 : 롱 라이프 디자인의 비밀〉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에는 「표면적인 디자인 너머의 창의적 연구가 있을 것이다」'라는 시점으로, 나가오카 겐메이가 일본에서 만날 수 있는 23점의 롱 셀러 상품과 그 제조사를 직접 취재한 책입니다.
만들기 그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판매하기 어떠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는가, 유행 어떻게 유행과 마주하고 있는가, 지속하기 지속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네 가지 테마로 나누어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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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지속을 만드는 대담 __ 나가오카 겐메이가 만난 미나가와 아키라
만든 천을 남김없이 사용하고, 세일을 하지 않는 옷 브랜드를 지속하고자 한다면, 관련된 모든 사람과 호흡을 맞춰 가치가 지속되는 창조 행위를 하는 수밖에 없다.
저는 미나가와 씨가 이른바 ‘패션 업계의 체질’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그 모습을 아주 좋아합니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생산자’, '판매자’ '사용자’라는 이 3자에 대해 굉장히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모습도 그러합니다. 미나가와 씨는 그 3자와 공존하며 디자인을 담당하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다시 한번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연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좀처럼 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미나가와 씨가 있는 패션 업계의 ‘생산자’란, 산지에서 원단을 짜거나 염색을 하고 가공을 하는 사람들. 산지의 특색을 의식하고, 시즌을 고려하며 새로운 표현에 도전하는 장인들입니다. '판매자’는 그렇게 장인 정신이 담긴 제조업이 종합적으로 표현된 옷의 매력을 세계관과 함께 전하는 가게이자, 고객과 대화하고, 제조업의 즐거움과 훌륭함을 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사용자’란 우리처럼 옷을 구매하고 즐기는 생활자들입니다. 이 모두에게 무리가 없는 것. 모두에게 행복이 깃들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그것을 크리에이션으로 해결하고 있는 미나가와 씨는, 지금까지 세일을 전제로 하거나, 또는 공장에 흥정을 요구해 어딘가에서 무리가 발생하는 불균형은 역시 건강하지 않다고,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미나가와 씨는 산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산지의 건전한 지속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3자 모두에게 최선의 상황이 되어 만들어진 옷이 만약 팔리지 않았다면, '그건 디자이너의 창조력이 부족했기 때문일까요’하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모두의 행복을 생각한 결과로서 옷을 만들고, 판매하고, 입고 즐기는 상황이 완성된다. 나머지는 디자이너로서 그 모든 것을 가치 있는 창작을 위해 사용하고, 실행한다. 미나가와 씨는 언제나 ‘그것이 디자이너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만드는 일은 즐겁지만, 동시에 책임감이 필요하다. 이 사실을 미나가와 씨는 늘 가르쳐 줍니다.
만들기 __ 그 디자인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1.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 모두를 생각한다.
나가오카 | 미나 페르호넨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디자인’을 어떠한 생각으로 만들어내고 있나요?
미나가와 | 제조업은 사용하는 사람의 삶의 기쁨에 공헌하기 위해 시작되지만, 그 프로세스에 관련된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 그 양쪽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이것은 패션 업계의 이야기만이 아닐 텐데,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이 가격으로 해야 한다’와 같은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그로 인해 만드는 사람에게 부담이 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님은 기쁘지만, 만들고 있는 사람의 생활은 힘들거나, 일을 계속하지 못하고 공장을 닫게 되거나. 즉 ‘저렴하면 구매한다’와 같은 상황은, 결국 디자인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디자인적 가치가 지폐 가치에 못 미치기 때문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나가오카 | 고객이 만족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으로 보완하는 것이군요. 미나가와 | 제작 프로세스에 관련된 사람의 노동과 원재료의 대가를 당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가치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팔리기만 하면 되는 건 아니지만, 팔리지 않아도 안 됩니다. 프로세스에 관련된 사람들의 일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가치가 없었다는 것. 팔리지 않아도 되니까 좋은 것을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팔다 __ 어떠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는가 1. 판매하며 생각하고, 원단을 남김없이 사용한다. 2. 세일은 하지 않는다. 남지 않도록 만들고, 계속해서 판매한다.
나가오카 | 미나 페르호넨은 판매 방식에도 특징이 있지요. 미나가와 | 다른 의류 제조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세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일은 만드는 '양'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재고가 남기 때문에 세일을 하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남지 않도록 만들고, 남았다는 상태가 되지 않게끔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옷은 '아카이브'라고 부르며 그대로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건으로서 품질이 떨어진 것은 판매하지 않지만, 옷은 몇 년이고 입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본래 옷은 계속해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나가오카 | 창업 때부터 세일은 없었나요? 미나가와 |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류 제조사는 세일을 하는 것을 전제로 가격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컨대, 처음 구매하는 손님은 세일 가격에 사는 사람의 몫까지 지불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 후 자신이 산 옷이 세일을 하면 우울해지죠. 그런 상황이 싫습니다. 처음부터 세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적정한 가격을 매기면, 세일을 전제로 하는 가격보다 낮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나가오카 |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하진 않나요? 미나가와 | 불안을 검증하고 해소하는 노력을 하는 것도 제조사로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필요하다고 상상하는 양보다 적게 만듭니다. 만드는 사람은 대개 '이 정도는 팔릴 것이다'라고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매번 만드는 양을 객관적으로 사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판매하고 나서 부족할 것 같으면, 한 번 더 만드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나가오카 | 추가 생산에 대응해 주는 생산자도 필요하지요. 미나가와 | 맞아요. 재료를 다 써버리지 않고, 빠르게 소진된 아이템을 추가로 만듭니다. 어떤 것이 팔릴 것이라고 미리 가정하지 않고, 손님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해 나갑니다. 매출에 따라서는 기존 원단에 다른 자수나 프린트를 해서 판매하기도 하고요. 남은 원단은 공장에서 돌려받아 패치워크로 가방을 만들거나, 작은 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해 내기도 합니다. 재료를 거의 남김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낭비가 없어지고 회사의 경영도 건전해집니다. 원료에 대한 생산 비율이 높으면 원단을 만드는 회사와도 가격 할인에 대한 협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유행 __ 어떻게 유행과 마주하고 있는 건가
1. 트렌드는 좇지 않고, 색도 디자인도 직감으로 결정한다.
나가오카 | 유행에 대한 생각도 들려주세요. 미나가와 | 트렌드를 의식하는 일은 없습니다. 미나 페르호넨의 경우, 대상이 되는 수천수만 명 중 한 명이 좋다고 생각해 주면 브랜드로서 성립이 됩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그것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수천수만 명 중 한 명이 절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 그 일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테마는 거의 직감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색도 디자인도, 그때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그 나머지 것에는 마음이 가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트렌드라고 해도 만들 수가 없어요. 직감에 의지하는 것은 제가 소중히 여기는 것 중 하나입니다. 직감은 경험치에서 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본 것이 에센스가 되어 기억에 남고, 어느 날 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모아 가면 그것이 물질화되어 갑니다. 그런 이미지죠. 사람이 생각하지 않는 한, 물질은 태어나지 않습니다. 입는 사람, 옷을 만드는 데 관련된 사람들 모두에게 좋은 상태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저 적당한 물건은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사람의 사고思考로 물질은 태어나고, 물질은 사고로 돌아간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가오카 | 저는 미나가와 씨도, 미나 페르호넨도 좋아하는데 옷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네요. 상반되는 느낌이 있지만, 미나가와 씨의 정신성에 굉장히 공감하고 있다고 지금 깨달았습니다. 옷을 사는 팬도 있지만, 저처럼 거의 사지 않는 팬도 있을 겁니다.
지속하다 __ 지속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것 1. 100년 동안 지속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핵심이 되는 유전자를 계승해 나간다.
나가오카 | 미나가와 씨 안에 ‘지속’이라는 키워드가 있죠. 브랜드를 시작한 당시부터, 100년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계십니다. 미나가와 | 브랜드를 100년 지속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보다 길기에, 내가 맡을 수 없는 시간에 대해서도 상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일을 생각하지 않고, 내가 가진 시간을 넘어 장기적으로 계속해 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나가오카 | 어느 타이밍에서는 누군가에게 계승한다는 것이겠죠. 미나가와 | 그게 없으면 성립되지 않으니까요. 누군가에게 맡기게 될 때까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릴레이에 비유하자면, 나는 우연히 1구역을 달리고 있을 뿐, 2구역, 3구역에게 바통을 건네간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저는 어마어마하게 큰일은 해낼 수 없다고 자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으로 구상할 수는 있지만 모두 다 실행해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긴 시간으로 본다면, 경험치도 올라가고 동료도 늘어날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 실현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나가오카 | 미나가와 씨의 드로잉은 미나 페르호넨의 개성 중 하나죠.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될까요? 미나가와 | 다음 세대의 표현은 이어받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사람이 느끼는 시대나 미래를 생각해 그릴 것이기 때문에 표현도 달라지겠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됩니다. 그것을 위해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만드는 방식이나 목적을 만드는 방법, 미나 페르호넨을 지속하는 의미나 일하는 방식 등, 그 핵심이 되는 유전자를 30년 정도에 걸쳐 만드는 것입니다.
나가오카 | 지금 몇 % 정도 완성됐나요? 미나가와 | 50% 정도입니다. 최종적으로는 70% 정도까지 가면, 다음으로 바통을 건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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